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이브와의 경영권 다툼입니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민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를 이유로 감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직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민 전 대표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법원이 민 전 대표 측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했지만, 결국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며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어도어 내부 조직 정비입니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되던 원칙이었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직 정비를 통해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하이브와의 갈등과 어도어 내부 조직 개편이 맞물리면서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과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계속 유지하게 되어, 뉴진스의 색깔을 지키는 데에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Posted on: 2024-08-27 17: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