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여러 가지 배경과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최근 취임한 개혁파 성향의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과의 공조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 서방과의 핵 협상을 통해 경제 제재 해제를 공약했었는데, 하메네이의 발언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메네이는 "적과 협상하는 데 장벽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란과 미국의 갈등 해소를 위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란 경제가 서방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의지를 표명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메네이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제재 해제 목표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란 권력 구조상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의 발언이 곧바로 실질적인 핵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고, 하메네이가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외교 정책 추진 여지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향후 이란과 미국의 실제 행동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on: 2024-08-28 14:50:59